1. 영화 <영웅>의 줄거리
영화 <영웅>은 2022년 12월 21일 개봉한 역사 뮤지컬 영화다. 2010년대 초반 먼저 선보였던 뮤지컬 <영웅>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이와 비슷한 역사 영화가 제작되기를 고대했던 관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뮤지컬 영화 버전으로 선보인 작품이 영화 <영웅>이다. 뮤지컬 <영웅>의 시나리오와 음악적 요소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영웅>은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되어 각종 SNS 플랫폼에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특히 뮤지컬과 다른 측면으로서 영화적인 측면으로 <영웅>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객의 기대가 모아졌다. 한국인들에게 안중근은 너무나도 유명한 독립운동가이기 때문에 뻔한 역사 영화가 될 것인지, 기존의 뮤지컬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개봉 초반에는 별로 좋지 못한 평가들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인 특유의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으로 인해 관람객 수가 증가하면서 생각보다 높은 평점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 <영웅>의 줄거리는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사형을 집행 당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를 안중근이라는 개인의 내면과 독립운동가라는 측면을 아울러 조명하면서 안중근이라는 역사 인물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또한 안중근과 뜻을 함께한 단지 동맹원들, 그리고 의거에 함께 참여한 독립운동가 최재형(페치카 최),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등 다양한 인물의 입장과 감정들을 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2. 역사적 배경
영화 <영웅>은 대한 제국의 주권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으로부터 출발한다. 갓 서른 살이 된 조선의 청년 안중근(안응칠)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동지들과 단지 동맹을 결성하여 네 번째 손가락 마디를 잘라 대한 독립이라는 혈서를 쓰며 독립운동의 결의를 표현한다. 실제로 안중근 의사가 네 번째 손가락 마디가 없는 이유도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기인한다. 안중근은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어려워지자 러시아~중국 방면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러시아 한인 사회의 지도자이자 독립운동가 '최재형'을 만난다. 최재형은 러시아 한인 사회에서 '페치카 최'라고 불렸다. 이는 러시아어로 따뜻한 난로라는 뜻인데, 그만큼 최재형이 고결한 인품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최재형은 안중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물자와 자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역사에 길이 남을 독립운동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를 소개해준다. 안중근이 동양 평화에 위협을 불러일으키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겠다는 계획을 최재형에게 이야기 했을 때 최재형은 너무 무모한 계획이라며 처음엔 반대했지만, 안중근의 진심과 결의를 확인한 후 이러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그리고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위해 혹시나 중간에 기차가 정차할 수도 있는 중간역에 우덕순, 조도선을 배치하고 본인은 하얼빈역으로 간다. 마침내 하얼빈역에서 이토가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안중근은 품 속에 있던 총을 꺼내 이토를 암살하는 데 성공한다.
3. 총평
영화 <영웅>은 네이버 평점 기준 8.40이라는 비교적 높은 평점을 달성했다. 사실 뮤지컬과 비교해 볼 때, 영화의 작품성은 비교적 떨어졌지만 역사적 인물에 대한 클로즈업과 감정표현, 사실적 고증과 한국인 특유의 민족 감정에의 호소 등으로 인해 높은 평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주연 배우인 정성화 배우의 안중근 의사 분장은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나가야 하는 보완점도 존재한다. 민비(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등장하는 설희의 존재와 스토리가 자칫 민비를 우상화하고 미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창작이란 본질을 변질시키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된 만두 광고 같은 장면은 보다 진지하게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조명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면 더 나은 작품이 될 것이다. 물론 영화 <영웅>이 보여준 역사적 의미는 깊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뮤지컬을 기반으로 창작된 역사 영화라는 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기존에 보기 드문 뮤지컬 요소를 역사 영화에 도입했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보완할 점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보완점을 개선해나가려는 노력은 다음 작품에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영웅>의 상업적 성공 뿐 아니라 작품적 성공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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