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노팅 힐> 줄거리
영화 <노팅 힐(Notting Hill)>은 1999년 7월 3일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현재는 영화계의 전설이 된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라는 대배우가 주연을 한 영화로, 두 배우간의 조합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낸 영화기도 하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영화 <어바웃 타임>과 그 색채가 비슷한데, 영화 <노팅 힐>은 OST인 'she'로도 굉장히 유명하기도 하다. 영화 <노팅 힐>의 줄거리는 사실 뻔하지만, 1990년대만의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사랑하는 영화다. 영화 <노팅 힐>의 줄거리는 세계적인 스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애나 스콧'이 런던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 태커'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백마탄 왕자와 공주의 사랑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부잣집 공주님'과 '서민 남성'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부잣집 공주님'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로서 살아가는 연예인의 말하지 못할 고충과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공감과 마음 속 연민을 자아냈다. 특히 세계적인 대스타임에도 평범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라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아주 평범한 사랑을 기다리는 세계적인 대스타와, 세계적인 대스타와의 사랑 자체가 특별한 사랑이 될 수밖에 없는 한 남자의 로맨스 이야기는 당시 남성 중심주의적인 미국 사회에도 큰 경종과 울림을 주었다.
2. 명대사
영화 <노팅 힐>의 명대사는 아직도 영화의 OST인 'she'와 함께 회자된다.
"Don't forget,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잊지 않았으면 해요. 나 또한 사랑하는 남자 앞에 선 한 사람의 여자라는 걸요.)
'백마 탄 왕자님 혹은 궁전의 공주님과의 사랑이 과연 가능할까요?'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가십거리로 삼아왔고, 이슈가 되어 왔던 질문이면서도 가능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물음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질문이겠지만, 영화 <노팅 힐>에서는 뻔하지만 내밀하게, 궁전의 공주님 같은 헐리우드 톱 여배우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서점 주인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뻔한 주제를 위트있고 부담스럽지 않게 섞어내는 제작진의 센스, 시종일관 맑은 보조개와 함께 미소에 담긴 청초함을 뿜어내는 줄리아 로버츠 배우의 연기, 공주님과의 사랑이라는 뻔하지만 안정적인 소재보다도 눈여겨 볼 수 있는 것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심리'다. 특히 주인공 남녀의 심리가 명배우들의 연기로 표출되어 더 세심히게 느낄 수 있다
3. 총평
영화 <노팅 힐>은 현재 네이버 기준 상 국내 평가 점수는 9.50이라는 엄청난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영화 <노팅 힐>을 시청한 주변 지인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성화를 부리며 추천했었다. 국내 평론가들 역시 외국 영화임에도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는 코믹 요소와 드라마 요소를 갖추었다고 평론했다.
고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사람에 대한 배려와 세심함을 놓치지 않는 스콧(줄리아 로버츠). 그녀는 타인에 대해 정성스럽고 섬세하지만 자신의 깊숙한 감정을 농밀하게 표현하는데는 꽤 서툰 모습을 보인다. 서툰 정도가 아니라 한 마디를 하더라도 100번, 1000번을 고민해서 겨우 짤막한 한마디를 내놓는다. 그러한 감정 전달이 타인에게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그녀는 어느정도의 불편한 감정을 속으로 끙끙 앓았고, 그것이 누적되어 낮은 자존감과 함께 분노조절의 실패로 표출되곤 한다. 하지만 그녀가 서점 주인 태커(휴 그랜트)에게 전달하는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나왔을 거란걸 알기에 서점에서의 조우는 꽤 깊은 울림을 준다. 태커는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고 넘기려고 노력한다. 때로 주변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모르는 체 하는 것을 합리화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관계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감정을 속여서 또 다른 감정을 덮기란 정말 힘든 일이란 걸 누구나 알듯이, 그 또한 그 감정을 결국 인정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과정을 거친다. 성격과 표현방식이 다른 두 남녀가 서로를 포용하고 기나긴 애정을 불꽃으로 승화시켜가는 데는 정말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현실은 영화처럼 극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우연마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영화를 천천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정말 탐구하고 싶었던 타인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단편적으로나마 발견할 때도 있고 이해의 단초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삶을 이해하는 수단으로 삼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는 때로 우리에게 그런 울림을 준다.
우리는 반드시 언젠가 만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서로 너무 다르지만 언젠가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갖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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