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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작! 줄거리 및 영화 속 의미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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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기생충> 줄거리 및 등장 인물

영화 <기생충>은 2019년 5월 30일 개봉한 한국의 드라마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이미 개봉 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수상하면서 <기생충>은 영화 자체의 내용이 아니라 '봉준호'라는 이름과 '황금 종려상'이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후에 국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영화로 격상했다. 영화 <기생충>의 줄거리는 한국의 전형적인 빈부격차와 사회격차를 토대로 한다. 이미 경제 활동을 할 나이가 넘었음에도 모두 일정한 직업 없이 백수로 살아가는 기택의 가족은 극빈곤층에 속하지만 사이는 좋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무시를 넘어 기본적인 인권 보장조차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물색하던 장남 기우는 우연히 명문대생 친구가 고액의 과외 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드디어 고정 수입의 희망이 생긴 것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서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 사장의 저택으로 향하는 기우는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딸에게 과외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기우는 불법적인 수단과 편법을 활용해 그의 가족들을 모두 저택의 일꾼으로 고용하기 시작하고, 기존에 일하던 여성을 내쫓으면서까지 박 사장의 저택에 '기생'하기 시작한다. 이로부터 사건이 시작되고, 대저택을 가진 박 사장네 가족과 사회적 극빈곤층인 기택이네 가족, 그리고 쫓겨난 여성의 가족 간의 갈등으로 범죄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명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영화에 내세움으로써 영화의 작품성을 끌어올렸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리 없는 송강호 배우, 이선균 배우, 조여정 배우를 주연 배우로 캐스팅하고, 신인배우지만 뛰어난 연기로 대중에게 이미지를 알린 최우식, 박소담을 캐스팅하여 영화의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유도했다. 다양한 배우들의 명연기로 인해 영화 <기생충>의 작품성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었다.

 

영화-기생충-기생충 후기-영화 추천-사진

2. 영화 속 의미 해석

영화상 가난함의 한 축으로 여겨지는 집안의 가장 '기택'의 집안이 영화 초반부 축축한 양말이 걸린 반지하와 피자박스로 비춰지는 일은 사실 메타포로 보기는 어렵다. 비유가 아닌, 사실 그 자체를 들춰내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 기정 남매가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는 모습이나 피자박스를 접는 가운데 방역소독차 연기에 잠식당하는 집안의 모습은 '극심한 빈곤 계층'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치다. 그 자체가 '결핍'이라는 단어로 변모된 모습으로 말이다. 더욱이 방역차량이 지나가며 연기를 반지하 가득히 채워넣는 가운데 다른 가족과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피자박스를 묵묵히 접는 '기택'의 모습은 이미 오랜시간 이러한 가난과 결핍에 숙성되어왔음을 방증한다. 그 전에 내뱉는 기택의 말, '오랜만에 집안 소독도 하고, 좋지.'라는 말은 인간이 '방역'의 대상으로 전락해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며, '기생충'이라는 영화 제목의 서막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반지하에서 기택이 내뱉는 모든 말과 표정은 인간 기택과 그가 처한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기생충>의 포스터, 그리고 영화 초반부 타이핑되는 글씨체는 볼수록 기괴스럽고 어느 부분에선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특히 'ㅇ' 부분에 감입된 달팽이집 문양이 인상적인데, 이 부분은 벗어날 수 없는 빈부격차의 굴레를 단편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빈부의 문제 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있는 사회문제 및 의식이 반복되고 지속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달팽이집 문양은 오래전부터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반복되는 굴레, 혹은 풀 수 없는 미제'로 인식되어 온 점을 고려하여 영화 전반의 주제와 분위기를 대입했을 때 설득력 있는 견해라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이 의도했을지는 모르나, 뱅글뱅글 돌아가는 저 'ㅇ'은 의도성 없이 만들어진 산물은 아닐 것이다.

 

한국 영화-봉준호 영화-기생충 명장면-기생충 명대사-사진

 

기생충의 포스터에도 등장하며 관객들의 주요 궁금거리로 자리잡기도 한 수석(壽石). 수석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축경(縮景)의 오묘함을 야외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돌로 축약되지만 영화에서는 그 반대의 뜻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수석은 영화의 줄거리 전체와 인물들 간의 관계를 비추어 보았을 때 '세속적 욕망', '출세욕'을 함의하는 동시에 '현실과 동 떨어진 욕망' 전부를 상징하기도 한다. 기우의 친구 민혁으로부터 받은 수석을 보고 기택이 자신의 출세를 다짐하는 것 역시 수석의 상징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중 다송이가 그린 '자화상'이라는 작품 역시 묘한 상징성을 띠고 있다. 영화 장면에서 다송이가 그린 자화상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란히 찍은 가족사진과 박 사장의 프로필 옆에 배치되어 있는 형태는 오케스트라 무대에 운동화를 가져다 놓은 듯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기묘한 느낌까지 준다. 엄마인 연교의 말을 통해 저 작품은 '자화상'이라고 표현되었지만 사실은 다송이 보았던 귀신, 즉 근세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송이 보았던 '귀신'은 영화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 언급되고 다루어질 뿐 아니라 작품 전반에 다송의 '트라우마'가 반영된다는 점을 등장인물들이 공감하며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중 동익은 '선(線)'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이야기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원칙으로 작용하며, 이 선은 기택에게 '냄새'로 연결된다. 지울 수 없는 반지하 방의 냄새, 그것은 기택에게 이미 오랜시간 침전된 것이고 그 냄새는 '극빈(極貧)' 자체를 상징한다. 동익이 자주 내뱉던 '냄새 발언'은 기택에게 참을 수 없는 열등감과 벗어날 수 없는 가난에 대한 증오, 그리고 부유 계층에 대한 분노를 조장하며 결국 기택이 동익을 살해하는 주요한 동기가 된다.

작품에서 위치와 구도는 인격과 사람의 속성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인이 된다. <기생충> 역시 그러한 설정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우가 살던 가장 밑 반지하와 대비되는 상류층의 대저택이 위치한 높은 언덕. 이러한 구도는 영화 초반부부터 계속해서 대비되어 조명되며 영화 중반부에 '벙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극빈(極貧) 계층 사이에서 조차 또다른 계층화 및 서열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듯 <기생충>에서 명확한 구도와 위치설정을 활용하면서 기존의 영화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굳어져버린 도식을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아무리 따라한다고 해도 달라질 수 없는 비극적인 빈부의 차이를 현상학적으로 드러내는 데 매우 적절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3. 총평

영화 <기생충>은 한 편의 글로 요약할 만큼 단선적이고 단조로운 구조를 띠고 있는 영화가 아니다. 다양한 상징과 메타포, 그리고 영화상 의도적으로 드러낸 설정과 의도적으로 감춘 설정이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이를 글로 풀어낸다는 것은 글쓴이 입장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생충>은 그 복합적인 구조를 통해 '빈부 격차'를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를 풍자하여 드러내고 있으며, 그 어떤 한국영화보다도 몰입도 있고 생동감 있는 전개를 통해 관객을 스토리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다. 한국 영화사에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기생충>만큼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함의를 담아낸 영화는 극히 드물다. 그런 점에서 <기생충>은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조명될 것이며, 영화가 다루는 사회문제와 비판의지가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여전히 이 영화는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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