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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소공녀>, 우리의 궁상스럽고 잔잔한 삶을 위하여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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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공녀>, 일상에 담긴 궁상 맞고 잔잔한 삶을 녹여내다

전고운 감독의 영화 <소공녀>는 때로 우리 삶 속에서 마주하는, 또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사회 저변에 있을 찌질하지만 짠한, 궁상스럽지만 잔잔한 젊은이들의 조용한 투쟁을 그려낸다. 주인공 '미소'는 모발 백색증을 앓고 있어 매일 한약을 먹어주지 않으면 모발이 완전히 하얗게 물들어버린다. 3년차 프로 가사 도우미지만, 가사 도우미라는 직업적 특성 상 많은 돈을 벌지 못해 사실상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형편이다. 하지만 미소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별다른 욕심이 없다.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  새해가 되자 집세도 오르고 담배와 위스키 가격마저 올랐지만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포기한 건 단 하나, 바로 ‘집’.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가 시작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담배와 위스키를 당장 끊어내겠지만 미소에게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의식주'보다도 '개인의 취향'이다. 보통 사람과 다른 선택으로 인해 미소는 옛날 우정을 함께 했던 밴드부 부원들의 집을 전전하며 궁색맞게 잠만 재워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고, 가사 도우미를 하는 과정에서 화류계 여성의 상담을 들어주기도 한다. 영화 <소공녀>는 궁상스럽지만 저녁에 13,000원짜리 고급 위스키를 마시는 미소의 삶을 통해 우리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개인의 다양성과 잔잔한 취향이 살아 있는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소공녀-이솜-안재홍

 

 

2.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물론 두 가지가 합치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영화 <소공녀>를 통해 한 번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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