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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반영된 일본 신화의 특징과 세계관 총정리!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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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반영된 일본 신화적 요소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2년 6월 28일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판타지 영화다. 일본 영화이지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일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창의적인 상상력, 독특한 연출을 바탕으로 한 영화미를 구현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평점 기준 9.58이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일제강점기 역사로 인해 반일 감정이 상당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 상 일본 영화에 이렇게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는 뜻은 그만큼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높은 작품성을 지녔다는 의미이기도하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기반을 두고 있는 철학은 일본의 신토 사상이다. 신토 사상은 일본의 고대부터 이어져 온 독특한 사상이자 종교로, 한반도 및 중국 대륙에서 전파된 불교와 함께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철학이다. 일본의 문화 체계는 이러한 일본의 신토 사상과 불교가 결합한 신불습합(神佛習合)이 가장 대표적이다. 신불습합의 모습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등장하는 신사의 불교적 모습, 다양한 카미(일본의 신토 사상에 기반한 고유 신)들이 착용하고 있는 염주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일본 신화의 요소는 '물신 신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명성왕(고주몽) 신화에서 등장하는 '하백 신앙' 역시 물신 신앙에 속하지만 일본의 물신 신앙과는 결이 좀 다르다. 범신론에 기반을 둔 일본의 물신 신앙에서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인 동시에 정화, 새로운 시작 등의 의미를 품고 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주인공 센(치히로)을 돕는 '하쿠' 역시 물신인 해룡이었다는 설정 역시 하쿠라는 캐릭터의 존재를 물의 긍정적 속성에 비추어 창안해냈다고 볼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강조하는 일본 신토의 물신 신앙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또 다른 작품인 영화 <벼랑 위의 포뇨>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포뇨 역시 물 속의 정령이며, 주인공과 연결되는 매개체 역시 물이다. 이렇듯 지브리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물은 정화의 요소이자 스토리 전개에서 등장 인물을 연결해주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요소이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센과 하쿠를 위협하는 '가오나시'는 물에 대항하는 '식신'으로서,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아귀신'을 대변한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과도한 섭취'는 부정적인 행위로 인식된다. 식욕을 포함한 과욕은 신토 사상에서 부정을 타는 행위로 인식되고, 이를 정화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 센(치히로)의 부모님이 남의 가게에서 음식을 탐하다가 돼지가 되어버린 현상은 과욕이 불러온 참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부정을 씻어내기 위해 치히로는 마녀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기고 노역을 하다가 하쿠와 이 곳을 탈출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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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금기와 성장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토 사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금기와 금기의 해제, 그리고 성장이라는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금기란 인간에게 주어진 영역을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중요한 금기는 '신들의 영역을 탐하는 과욕'을 부리는 것이다. 사실 치히로가 금기를 어겼다기보다는 치히로의 부모님이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남의 음식에 손을 대면서 금기가 깨어지게 되는데, 하필이면 그 음식이 신들의 영역에 속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기를 깨뜨린 댓가는 고스란히 치히로가 받게되고, 치히로는 이름도 빼앗긴 채 유곽에서 노역을 하며 깨어진 금기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결국 물의 신 하쿠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부모님을 다시 찾는 과정에서 치히로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한 편의 성장 서사를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신토 사상과 금기의 장치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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