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수리남> 충격 실화! <수리남> 속 마약의 세계사 정리!

1. 영화 <수리남>에 대한 개요

영화 <수리남>은 2022년 9월 9일에 넷플릭스(Netflix)에서 단독 개봉한 실화 바탕의 범죄 영화다. 2000년대 초반에 실제로 존재했던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다룬 영화라서 더욱 유명해졌다. 수리남이라는 국가 명칭이 생소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상 수리남이라는 소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화를 시청한 경우도 있었다.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지역에 위치한 국가로,파라마리보를 수도로 한다.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네덜란드어를 사용한다. 화폐는 수리남 달러를 사용하고, 인구는 약 62만명으로 우리나라 서울 인구의 1/50 수준도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늘 고온다습한 기후가 유지되기 때문에, 온 나라가 열대우림에 둘러싸여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마약 유통의 배경이 '수리남'인가? 수리남은 극중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당시 국민의 약 80%가 필로폰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엮여서 돈을 버는 마약 국가였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특성 상 1980~1990년대에 걸쳐 '카우디요'라고 불리는 군부 독재자가 등장해 쿠데타를 통한 유혈 집권으로 정치, 사회, 문화적 수준이 낙후되고 부패하였으며, 이는 당연히 국민의 생활고로 이어졌다. 군부를 포함한 특정 지배계층의 배만 불리는 사회 구조 속에서 국민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우리나라에서 '히로뽕'이라고 불리던 필로폰을 재배, 유통함으로써 자금을 창출했던 것이다. 그래서 조봉행은 마약 국가인 수리남에서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하게 되어 사실상 이곳의 어둠의 경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 마약은 세계 평화와 세계 보건,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수단이 될 수 있었으므로 대한민국 및 세계 각국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국정원,  DEA(미국 마약 단속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면적인 세계전쟁'을 선포하면서 설립된 미국 대통령 직속기구)가 협조하여 마약왕 조봉행을 잡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영화의 주인공 '강인구'의 실제 모델이 된 민간인 K도 이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 영화 <수리남>과 실제 역사 비교

영화 <수리남>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이라는 연기파 명배우를 통해서 탄탄한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도 성공했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더 화제가 될 수 있었다. 주인공 강인구가 가짜 목사 역할을 하는 전요환 저택에서 대놓고 국정원과 연락을 하고, 특수 훈련 따위는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일반인인 강인구가 기지를 발휘하여 전요환의 의심을 피해가는 장면, 단란주점과 카센터, 식품 납품 사업 등 3개의 사업을 운영하며 가족을 부양한 점, 여러 명의 여자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려 결혼을 했다는 점에서 영화의 설정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윤종빈 감독은 강인구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 K씨와 3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결과, K씨는 한국에서 미군 부대에 식품을 납품했었고, 단란주점과 카센터 운영하며 동생 3명과 가족들을 부양했고, 수리남에는 홍어 사업을 하러 갔다고 한다. 추가로, 마약왕 조봉행 저택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국정원과 연락을 취했다는 것과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오히려 기지를 발휘하여 조봉행을 속였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어쩌면 K씨의 인생 자체가 현실이 드라마보다 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영화 <수리남>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돈>, <공작>의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의 영화인만큼, 범죄 관련 내용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했지만 몇 가지 옥의 티가 존재한다. 수리남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좌측 통행 국가라서 자동차의 핸들이 오른쪽에 있지만, 영화 상에서는 왼쪽에 있는 것으로 연출되었다, 이는 촬영된 장소가 우측통행을 하는 국가라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요환의 수리남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보물로 취급 받는 이순신 장군의 보검 칼에 붉은 색 표식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원래 없었던 것이고 누군가 공업용 페인트를 발라 놓았던 것으로 밝혀져 지금은 제거 후 평범한 칼날이 되었다. 그러나 애초에 이순신 장군의 보검을 포함해 전요환이 갖고 있었던 보물들은 전부 가짜이며, 진짜 보검은 현충사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