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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7월 혁명의 역사 속으로!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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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빅토르 위고의 원작 『레미제라블』을 토대로 한 영화 <레미제라블>만의 특징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2012년 12월 19일에 개봉한 프랑스 혁명 기반 예술 영화다. 이 영화는 그 유명한 빅토르 위고(Virtor Marie Hugo)의 문학 작품 『레미제라블』을 토대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명배우인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출연하여 상업 작품으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 『레미제라블』의 의미는 프랑스어로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다. 문학 작품 레미제라블은 루이 15세의 손자이자 프랑스 대혁명(1789)으로 처형당한 루이 16세의 동생으로 빈 체제에 의해 프랑스 복고 왕정으로 집권한 샤를 10세의 통치기(1824~1830) 궁핍하고 우울했던 민중의 삶과 혁명의 열기를 표현한 예술 작품인데, 빅토르 위고는 그 당시를 살았던 힘 없지만 강했던 민중의 모습을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다. 당시를 살았던 프랑스 민중의 모습을 극단적인 사례로 구성하여 드러냄으로써, 샤를 10세의 전제정치가 얼마나 극악무도하고 민중에게는 지옥같은 시기였는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에 기반하여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발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프랑스 감옥에서 10년 형을 구형받고 가석방된 사례를 소개하고, 장발장이 생존을 위해 은식기와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에서 성직자의 배려와 은혜로 다시 태어나는 장면을 멋지게 그려낸다. 가장 낮은 신분인 죄수에서 높은 신분인 한 공장의 사장이자 한 도시의 시장으로 거듭나는 장발장. 그런 장발장은 로마 가톨릭교의 은혜를 입은 정신을 잊지 않고 낮은 사람들을 도우며 양심 고백까지 선언하게 된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끊임 없이 숨겨야 하는 자신과 새롭게 양녀로 거둬 키운 코제트를 지켜야 하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고뇌하는 장발장을 다양한 모습에서 조명하였으며, 이를 음악적인 소재로 풀어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물을 현실감 있게 되살려 표현했으며, 이는 영화 <레미제라블>만의 독창적인 특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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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적 사건 '7월 혁명(1830)'에 기반한 영화, 레미제라블 속으로!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든, 영화든 '레미제라블'이라는 작품은 실제 프랑스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인 '7월 혁명(1830)'에 기반하고 있다. 7월 혁명은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과 이후 발생하게 되는 프랑스 2월 혁명(1848)과 구분하여 쓰는 표현으로, 2월 혁명과 더불어 '프랑스 자유주의 혁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7월 혁명은 앞서 소개했던 샤를 10세의 전제 정치에 대해 민중들이 다시 한 번 항거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프랑스 복고 왕정의 책임자인 샤를 10세는 민중의 삶을 돌보기는 커녕, 프랑스 대혁명(1789) 당시 도망갔던 귀족들이 복고 왕정 수립 이후 돌아오자 이들에게 국민들의 세금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한편, 가장 극단적인 귀족주의자인 폴리냐크 공을 총리로 세워 정치를 맡기기도 한다. 폴리냐크는 극단적인 계급주의자로서, 민중을 하등적인 존재로 보고 귀족과 왕실을 위한 특혜부여에 관심을 몰두했던 정치인이다. 또한 샤를 10세는 이후 프랑스와 알제리 간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든 사건인 알제리 침략을 주도하여 알제리 사람들을 학살하고 알제리에 있는 다양한 지하 자원을 탐닉했다. 특히 샤를 10세는 당시 존재했던 민중의 계급 구조인 상층 부르주아들에게만 선거권을 보장함으로써 중층 부르주아인 '쁘띠 부르주아(소시민)'와 상퀼로트('퀼로트가 없는' 이라는 뜻으로, 당시 귀족들이 입던 퀼로트를 입을 돈이 없던 일반 민중을 의미한다)계층의 분노를 샀다. 이로 인해 결국 쁘띠 부르주아 계층과 상퀼로트 계층이 연대하여 샤를 10세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7월 혁명이다. 이 7월 혁명의 열기는 영화 중에서 'Do you hear the people sing?(민중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라는 뮤지컬 넘버로 표현되었다. 민중이 원하는 자유로운 나라, 프랑스 정신에 입각한 나라에 대한 이상이 표현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7월 혁명이 마치 실패하는 것처럼 그려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7월 혁명은 결국 성공하여 샤를 10세는 강제 퇴위 당하고, 쁘띠 부르주아의 입장을 변호하는 루이 필리프가 다시 왕위에 오르게 되며, 프랑스 혁명 정신을 상징하는 삼색기가 프랑스의 국기로 지정되고 프랑스 왕정은 입헌군주정으로 정치체제가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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