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액션 영화 <헌트(Hunt)>, 스파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2. 10.
728x90
반응형

1. 영화 <헌트>에 반영된 1980년대 역사적 배경

영화 <헌트>는 2022년 8월 10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액션 영화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배우 이정재가 감독이자 주연으로 등장한 작품이며, 정우성, 허성태를 비롯해 다양한 명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의 멋을 더욱 높여주었다. 영화 <헌트>는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립이 심화되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폭압적 정치 상황과 인권 유린으로 전국이 공포에 떨고 있었던 시기에,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수행했던 안전 기획부 소속의 두 차장이 서로를 견제하며 수사망을 조여온다는 내용을 토대로 영화 <헌트>가 시작한다. 그렇다면 영화 <헌트>에 반영된 1980년대의 정치 및 사회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전두환이란 인물은 누구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각종 매스 미디어에서 익숙하게 접해보았을 이름이다. 전두환은 육군 사관학교 출신으로 박정희 사후 육군 사관학교 내부의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정권의 공백기를 노려 '계엄 사령관'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쿠데타를 일으켜 장기 집권한 인물이다. 헌법적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4성 장군인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 장군까지 체포하는 하극상을 벌였으며, 당시 쿠데타를 막고 서울을 수호하려는 뜻 있는 군인들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압살 및 학살하였다. 결국 전두환의 사전 계획과 권모 술수에 의해 서울의 핵심적인 방어와 주력군을 담당하고 있었던 공수 여단이 포섭됨으로써 서울은 함락되고, 대한민국 행정부는 전두환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직전 서울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중앙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암살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후 사람들이 군사 정권의 막을 내렸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민주화에 대한 요구를 활발히 전개하였다. 학교 및 학원 민주화, 사회의 자율화에 대한 요구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서울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전개되었다. 이를 '서울의 봄'이라고 부르는데, 체코 프라하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이었던 '프라하의 봄'을 모티브로 하여 명명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울의 봄도 잠시, 계엄 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은 계엄령을 발동하여 민주화 운동가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무력 탄압을 시작했다. 민간인인 비무장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민주화 운동가 및 연루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납치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끔찍한 고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고문을 자행하던 중심 기관이 바로 안전 기획부였다. 안전 기획부는 박정희 정권의 유산인 중앙 정보부가 재편된 것으로, 전두환 정권 시대에 민중을 사찰하고 정보를 조작했던 대표적인 전두환의 사병 세력이었다. 안전 기획부의 주도로 전국 비상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되고 이를 전두환 정권은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이 때 안전 기획부의 사복 입은 경찰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잡아들여 취조 및 감금, 폭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조작하여 발표하였고, 광주 시민은 철저히 고립 및 유린되었다. 이 때 전두환이 보낸 공수 부대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람들, 헬기 사격에 의해 사망한 사람들, 사복 경찰의 구타로 인해 내장이 파열되어 밖으로 튀어나온 사람들, 심지어는 민주화를 외치던 여학생을 납치하여 경찰이 단체로 윤간하여 해당 여학생이 임신을 하게 된 사례도 있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끔찍한 인권 유린을 서슴지 않던 시대에 남과 북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자 안전 기획부는 더욱 더 통제를 가하게 되고, 이러한 사회상의 일부가 영화 <헌트>에 반영되었다.

 

영화-영화 헌트-정우성-이정재-스파이-민주화 운동

 

2. 영화 <헌트>의 백미, 명장면

영화 <헌트>의 백미 첫 번째는 역대급 우정출연진이다. 명배우인 이정재가 감독으로 나서 출연까지 하다보니 당연히 같은 회사인 정우성은 주연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이정재 및 정우성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배우인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등이 출연하였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한 명배우들인 만큼 이 영화의 카메오로 등장하여 관객의 볼거리를 확장시켜 주었다. 두 번째 백미 및 명장면은 안전 기획부 두 차장의 대립각과 조여오는 수사망이다. 원래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였던 국내 차장과 국제 차장은 새로운 안전 기획부장의 부임에 따라 서로를 견제하고 의심하며 스파이인 '동림'으로 규정하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간에 펼치는 공방전은 영화의 긴장감과 볼거리를 더해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