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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남한산성> 역사 영화 줄거리 및 역사적 배경 총정리!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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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남한산성>의 스토리는?

영화 <남한산성>은 2017년 10월 3일 개봉한 한국 역사 영화다. 네이버 평점 기준 8.17이라는 높은 평점으로 마무리한 작품으로,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긴박한 상황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생존하고자 했던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아 화제가 되었다. 박해일, 이병헌, 김윤석이라는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깊이가 더해져 384만명이라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그렇다면 영화 <남한산성>의 줄거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영화 <남한 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시기를 주요한 무대로 활용한다. 청나라 대군이 조선을 공격해오자 임금 인조와 그의 신하들은 청의 침략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게 된다. 뼛속을 파고드는 매서운 추위와 점점 바닥나는 식량 사정으로 인해 인조와 조선 백성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남한산성은 이미 청나라 대군에 의해 포위되었고, 성을 지키는 병사들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 조선 조정은 두 파로 나뉜다. 현실을 직시하고 잠깐의 굴욕을 견디어 후일을 도모하자는 이조판서 최명길 중심의 주화파, 나라가 멸망할지언정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절대 저버릴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청나라에 저항해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 중심의 주전파. 두 파의 대립 속에서 인조의 갈등과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그 사이 청나라의 항복 요구 조건은 더욱 더 강화되는데, 청나라의 거센 압박과 둘로 나뉜 조선의 운명에 대해 영화는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병자호란 속 남한 산성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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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 <남한산성>에 반영된 역사적 배경은?

줄거리에서도 잠깐 짚고 넘어갔지만, 영화 <남한산성>의 역사적 배경은 병자호란이다. 병자호란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병자호란이 발생하기 전 조선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사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한다.

1)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의 전쟁으로 이미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임진왜란(1592~1598). 오늘날에는 '왜란'이라는 표현이 일본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임진전쟁, 7년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분로쿠 게이초의 역'이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항왜 원조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부르는 명칭이 서로 다른 이유는 임진왜란에 대한 각국의 서로 다른 견해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용어의 역사성을 임진왜란에서도 볼 수 있다. 조선 입장에서는 1592년,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륙 진출 야욕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일으킨 전쟁이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임진왜란의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를 차치하더라도 이 전쟁의 본질은 일본이 조선을 일방적으로 침략한 전쟁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본군의 부산진 점령을 시작으로 이순신이 방어했던 전라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조선의 거의 모든 영토는 7년 간 일본군에게 철저히 유린당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양안 작성 내용을 보면 경작 가능한 토지 결수가 형편없는 수준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 전쟁으로 조선이 입게된 물적, 인적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조선에서는 일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고조되게 된다. 하지만 이순신의 활약과 의병 부대의 항전 등으로 결국 조선이 일본의 침략을 물리친 후, 일본은 자신의 침략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해 정한론을 내세우고, 이는 일제강점기 조선 침략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일본 입장에서는 임진왜란을 '분로쿠 게이초의 역'이라고 부르는데, '임진왜란'이라는 표현처럼 어떤 견해가 반영된 사건 명칭이 아닌 중립적인 표현이다. '분로쿠'는 임진년 때 일본 왕의 연호이며, '게이초'는 정유년 때 일본왕의 연호이다. 즉 조선의 입장으로 변환해본다면 이는 '임진년과 정유년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이렇게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침략주체가 일본군이었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침략 주체는 일본군과 일본 막부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중국 입장에서는 '항왜 원조'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왜(일본)에 대항하여 조선을 원조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즉 중국인 명나라 입장에서는 '내가 조선을 도와주어 승리한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중국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항왜 원조 의식은 당시 명나라를 아버지 국가로 섬기던 조선 조정 대신들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병자호란 당시 '재조지은(다시 나라를 만들게 해준 은혜)'에 입각해 김상헌을 비롯한 주전파 대신들이 명나라에 대한 명분을 내세우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2) 정묘호란

정묘호란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 부대 및 관군과 협력하여 조선군을 진두지휘했던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것을 명분으로 여진족이 세운 후금(이후 청나라로 국호를 변경함)이 조선에 형제의 맹약을 내세우며 침략한 전쟁이다. 하지만 정묘호란 당시 청나라는 조선 북방의 국경 성들을 정복하고 오느라 인조가 강화도로 피난할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로 인해 물길을 건너기 어려웠던 후금의 기병부대는 조선과 형제의 맹약을 체결하고 후금과 교류한다는 약속을 받고 돌아간다.

 

그러나 후금은 이후 더욱 세력이 확장하여 중국식 국호인 '청'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고, 조선이 자신들과 교류하지 않고 계속 명나라와 교류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이제는 군신 관계를 조건으로 조선을 침략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병자호란이다. 청나라군은 정묘호란 때의 교훈을 잊지 않고 북방의 성들을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기동성이 좋은 기병부대를 활용해 바로 인조가 있는 한양을 향해 급습해 내려온다. 인조가 급하게 강화도로 피난하고자 했지만 이미 강화도는 청나라의 기병부대에 의해 길이 막혀버린 상태. 이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좁지만 튼튼한 남한 산성으로 피난을 하게 된다. 바로 여기서 영화 <남한산성>이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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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 관람 포인트는?

영화 <남한산성>은 좋은 영화의 결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로 '뻔한 정답을 주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화는 관람객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명확한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을 내세워 권선징악으로 선이 악에 승리하는 결말을 내비친다. 하지만 이는 기분이 좋아질지는 모르나, 생각할 거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 <남한산성>은 좋은 영화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용적 사고를 갖춘 현대인의 관점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의 입장을 바라본다면 당연히 실용주의적인 최명길의 입장에 더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남한산성>에서는 최명길의 입장과 논리, 김상헌의 입장과 논리를 상세히 규명하고 파헤쳐 그들이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견해와 논리적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최명길과 김상헌이 서로 대립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가는 과정에서 관람객은 인조의 입장에서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하지 못한다. 두 견해 모두 일리 있으며, 논리적 기반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람객의 인지적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가 <남한산성>이다. 화려한 액션씬 보다도, 지적인 욕망과 이성적 정열을 자극하는 이 장면이야말로 영화 <남한산성>의 백미이자,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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