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떤 줄거리를 가지고 있을까?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아쉽게 종영한 한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2022년 11월 18일부터 크리스마스인 2022년 12월 25일까지 방영된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다. 평생을 '순양 그룹'에 충성하는 직원으로서 살아왔던 주인공 '윤현우'는 고졸 출신으로 팀장까지 승진했지만 부족한 학벌과 나이에 맞지 않는 원숙한 사회생활능력으로 회사 내 사람들의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가 평생을 몸바쳐 지켜왔던 순양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윤현우 팀장은 묵묵히 오늘도 자신의 업무인 '순양 그룹 오너 일가 보호와 유지'에 힘쓴다. 하지만 이유 모를 사건에 연루되면서 윤현우 팀장은 자신이 충성했던 순양 그룹 3세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고, 총살을 당하며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눈을 떠 보니 자신을 살해했던 순양 그룹의 막내아들로 환생한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죽인 재벌가의 후손 '진도준'으로 태어난 윤현우가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들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요 줄거리다.
2. 주요 등장 인물
1) 진양철 : '재벌집'인 '순양 그룹'의 총수이자 회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대한민국 정치, 재무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업 경영 능력과 선지자적인 면모로 순양 그룹을 탁월하게 경영해왔으나, '장자 승계'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순양 그룹의 후계구도를 설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늘 비서인 본부장과 함께 동행하며, 재벌집 막내아들인 '진도준'이 성장하면서 그에게 자신의 면모를 발견하며 흥미로워한다.
2) 진영기 : 진양철 회장의 장남으로, 진양철 회장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제1의 후계자로 선점되었던 인물.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순양 그룹의 부회장으로 임명되었으나, 인간적인 면모는 많으나 경영 능력에 자질이 없어 진양철 회장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동시에 아들인 진성준으로부터도 배신을 당한다. '경영 능력은 핏줄로 세습되지 않는다'라는 명제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
3) 진동기 : 진양철 회장의 차남으로, 진양철 회장의 장자 승계 원칙에 의해 배제되어 늘 불만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진양철 회장들의 자녀 중 가장 출세욕이 강한 인물으로, 부와 권력 쟁취를 위해 양두구육의 모습을 가장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카 진도준을 가장 경계하지만, 매번 진도준의 계획과 작전에 당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순양 화재 사장을 맡고 있으며, 경영진에 무속인을 비서로 고용하여 점을 쳐서 순양 화재를 경영하는 인물이다. 그만큼 경영에 자질이 없으며, 아버지에게 강한 열등감과 질투심을 갖는 인물이기도 하다.
4) 진윤기 : 진양철 회장의 삼남으로, 유일하게 순양 그룹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지 않은 인물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순양 그룹 경영권 다툼에 자발적으로 뛰쳐나왔으며, 자신이 원하는 영화 산업에 투자를 하는 모습이지만 가족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부와 권력을 포기한 따뜻한 사람이기도 하다.
5) 진화영 : 진양철 회장의 고명딸. 순양 그룹의 후계자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노력하며, 남편인 검사 '최창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려고 하는 인물이다. 사사건건 진도준과 대립한다.
6) 진도준 : 드라마의 남주인공으로, 윤현우 팀장이 순양 그룹에 의해 사살된 이후 환생하는 인물이다. 이미 윤현우 팀장이 KAL기 폭파사건, IMF, 2002 월드컵 등 다양한 굴곡진 현대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진도준은 이 시기에 맞춰 투자하여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CEO와 협력하에 부와 권력을 쟁취해나간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계관에 따라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했듯이, 진도준은 다시 한 번 순양 그룹의 후계자 다툼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다시 윤현우로 깨어난다.
7) 서민영 :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순양 그룹 저승사자'라는 타이틀에 맞게 순양 그룹의 부정 행위와 탈세에 대해 조사하는 검사이지만, 따뜻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과거 진도준의 연인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진도준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매일 검은 정장을 입고 출근을 한다. 진도준의 격려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능력있는 검사로 성장한다.
3.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반영된 한국 현대사
1) 1987년 '수출의 날'(현재 '무역의 날')
주인공 윤현우가 순양 그룹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태어나 드라마의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하는 순간에 등장한다. 드라마 속 진양철 회장은 삼성 그룹의 이병철 회장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진양철 회장이 드라마에서 수출의 날 훈장을 받으러 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때 처음으로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이 만나게 된다. 당시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시기였으며 실제 해당 년도에는 전자인의 밤이 개최되어 전자 산업 기업들의 공을 치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실제로 삼성 그룹은 이 대열에 포함되지 않았다.
2) 1987년 노태우 대통령 당선
진도준은 드라마에서 진양철 회장의 지지와 신뢰를 얻기 위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데, 이미 미래를 알고 있는 진도준의 예측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당시 드라마 속에서 군사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반감이 컸는가를 엿볼 수 있다.
3) 1997년 IMF 사태(외환위기)
한국 경제사상 가장 큰 위기였던 IMF는 쌓이던 부채가 하나의 촉발점으로 폭발한 사건이었다.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었던 상황에서 드디어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국은 IMF를 통해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 당시 한국 정부는 IMF를 통해 100억달러(약 1조 1천억) 빌리는 조건으로 기업들의 직원 급여 삭감, 비정규직 도입, 구조조정, 부실기업 정리, 고정환율제 폐지 등의 조건을 수용하게 된다. 이러한 장면이 드라마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으며, 주인공 진도준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IMF 금융 사태가 발생하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금을 달러로 환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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