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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실화 바탕 영화 등장인물

by 동쌤의 소셜머니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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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 후기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는 2012년 7월 5일에 개봉한 영화다. 보통 자신의 인생 혹은 진로, 취미 등에 깊은 영감을 주었거나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를 '인생영화'라고 한다. 약 11년 전 개봉한 <미드 나잇 인 파리>를 처음 봤을 때는 사실 그 안에서 의미를 찾기는 커녕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를 이해하는 것조차 힘들어 허덕였었다. 그러나 역사를 깊이 공부하며, 또 캘리그라피와 더불어 나의 가장 깊은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인상주의 화풍에 대한 탐구는 이번에 다시 보게 된 <미드 나잇 인 파리>를 볼 수 있는 보다 넓은 시야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결정적으로 그동안 묵혀두었던 먼지 묻은 공책을 꺼내듯 이 영화를 다시보게 되었다.

 

영화-미드 나잇 인 파리-영화 추천-예술 영화-우디 앨런 감독


  <미드 나잇 인 파리>는 포스터부터가 매혹적이다. 19~20세기 모더니즘 예술이 형성되는 시기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뒤에 깔린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외에도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사실주의 및 바르비종파 인상주의(모더니즘 예술의 시초)로 이행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디 앨런 감독이 과연 이를 의도했을지는 모르나, 주관적인 감상 측면에서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를 풍미한 당대의 유명한 예술인들이 교유하며 주인공과 나누는 대화들은 마치 감정이입의 효과를 극대화한듯 어느 새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감정들을 교류하고 장기기억화 하고자 잠시 인물들에 대한 정보와 개인적인 감상들을 수놓아 보고자 한다.

2. 영화 속 등장 인물

1) 젤다 피츠제럴드(Zelda Sayre Fitzgerald, 1900~1948)와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 1896~1940) 부부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의 걸출한 작품을 남긴 미국의 유명작가이다. 그는 젤다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상대적으로 부자였던 젤다의 집안에서 반대하기도 했고, 스콧이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파혼을 했었지만 그의 첫 작품인 <낙원의 이쪽>이 성공하면서 젤다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던 스콧의 작품들이 점점 혹평을 받게 되고, 알콜중독자가 되어 말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게 된다. 안타깝게도 44세에 <최후의 대군(마지막 대물)>을 집행하다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하고, 젤다 역시 세월에 변해가는 자신의 추한 모습에 괴로워하다 정신병으로 고생하다가 48세에 재활병원의 화재로 사망하게 된다. 이는 영화에서 젤다가 조울증 및 각종 불안증세를 보이는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영화 속 젤다의 '미(美)에 대한 집착'은 현실에서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둘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피츠제럴드 부부.

 

2) 조세핀 베이커(Josephine Baker, 1906~1975)

주인공인 길이 피츠제럴드 부부와 함께 옮겨간 곳에서 노래를 부르던 흑인 여가수로 등장하는 조세핀 베이커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3세에 길거리의 댄서로 데뷔하였다. 15세 때 세인트 루이스 합장단 보드빌 쇼의 단원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인생의 서막을 올리게 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하면서 '블랙펄(Black Pearl)'이라는 별명을 얻고 당시대를 살아갔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조차 극찬을 했다. 파리에서는 재즈(Jazz)라는 개념을 도입시켜 엄청난 문화적 파장이 일었지만, 정작 본국인 미국에서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 전용식당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등 천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프랑스로 다시 돌아와서 장 리옹과 결혼하고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는데, 2차 세계대전에 프랑스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공을 쌓고, 무공 십자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러나 데뷔한지 50년이 되던 해 이를 기념하기위해 공연을 한 뒤 4일만에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결국 사망하였다.

3)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전설적인 소설가이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스콧 피츠제럴드와는 친구사이였는데, 그 관계는 스콧이 조금씩 명성을 쌓아나갈 때마다 헤밍웨이가 감명을 받아 그의 친필싸인을 받으러 찾아가게 되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콧은 헤밍웨이의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아 자기 글쓰기를 뒤로한 채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그의 작품이 출판되기를 도와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스콧보다 헤밍웨이가 더 유명해지면서, 둘의 우정은 금이 가게 된다. 스콧은 헤밍웨이 조차도 자신의 작품을 혹평하자 점점 알콜중독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은 헤밍웨이가 스콧에 죽음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할 정도였다. 스콧이 죽고 난 후 사람들이 끊임없이 스콧과 헤밍웨이를 비교하자, 헤밍웨이 역시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한다. 역시 헤밍웨이도 65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헤밍웨이는 훌륭한 소설가였지만, 자신을 과시하는 욕망이 매우 강했고 사생활도 복잡했으며 명성에 굴복하는 등 예술에 대한 진지한 헌신을 상실했다고 전해진다.

4) 거투르트 스타인(Gertrude Stein, 1874~1946)

거투르트 스타인은 소설가이자 비평가, 미술애호가였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상당히 많은 것들이 전해지지만, 『길 잃은 세대를 위하여』만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판되었다. 그녀는 피카소가 초상을 그려줄만큼 피카소와 친분이 있었는데, 그녀의 초상은 이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5)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미술활동을 한 유명한 서양화가이자 조각가인 파블로 피카소는 대표적으로 <아비뇽의 처녀들>과 <게르니카>를 그렸다. 피카소는 일생동안 7명의 연인을 만났다고 전해지는데, 연인이 바뀔때마다 사랑하는 여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화가이고 미술사에서는 보기 드물게 성공한 예술가이다. 입체파와 추상예술의 선구자였던 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피카소에서 제프쿤스까지> 등의 전시가 기획되었다. <한국에서의 학살>은 6.25전쟁 당시 황해도 신천에서 일어났던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피카소의 작품으로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임산부, 소녀, 어린이 등을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51년 5월 <한국에서의 학살>이란 그림을 파리의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처음 전시했다. 이 때 이 작품에 대한 각계의 반응과 평가는 분분했는데, 비평가들은은 작품의 예술성이 약하다고 했다.

프랑스 공산당측은 미국이 저지른 잔학행위를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면서도 살인자의 실체가 불분명하여 정치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여 피카소가 프랑스 공산당과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미국의 미술계에서는 이 작품이 6.25 전쟁중 있었던 미국의 잔학행위를 비난한 것으로 반미(反美)선전물이라고 하였다.  이 그림은 1973년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1980년 미네아폴리스와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었다.

6)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

달리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하지만, 과격한 성품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했다고 한다. 달리는 공명, 의식 속의 꿈이나 환상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한다. 스스로 '편집광적, 비판적 방법'이라 부른 그의 창작수법은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환각을 객관적,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영화속에서 달리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기억하라고 강조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달리는 자신이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고 한다. 달리는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오늘날 츄파춥스의 로고 디자인을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츄파춥스의 로고는 살바도르 달리가 카페에 앉아 1시간 만에 그린 것으로 밝고 명랑한 컬러와 볼드한 산세리프체로 가시성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달리가 만든 이 로고는 데이지 꽃 형태에 착안했고 컬러는 자신의 모국인 스페인의 국기에서 얻은 컬러라고 전해진다.

 

7) T.S. 앨리엇(Thomas Steams Eliot, 1888~1965)

T.S. 앨리엇은 원래 미국인이었다가 영국으로 귀화한 시인이고,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시인 중 한명이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을 처음 <황무지>라는 시에서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가 T.S. 앨리엇이 출간한 우화시집 <노련한 고양이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와 그의 친구인 '트레버 넌'이 앨리엇의 책을 뮤지컬로 완성하기까지 무려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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